2020. 11. 28. 19:59ㆍ사자성어
사면초가(四面楚哥)
(四:넉 사, 面:낯 면, 楚:초나라 초, 哥:노래 가)
사방이 초나라 노랫소리로 가득하다는 뜻으로,
→사면이 적에게 포위되어, 누구의 지지나 도움 없이 고립되어버린 상태를 이르는 말
유의어:고립무원(孤立無援)
오늘도 많이 들어보셨을 사자성어!
바로 사면초가(四面楚哥)인데요~
평소에 중국 옛날 역사(초한지, 삼국지 등)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 위주로 자꾸 소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사면초가의 유래 위주로 설명들어갑니다!
옛날 중국에 유비, 조조, 손권이 다툰 삼국지 다들 아실 텐데요.
삼국지 이전에도 중국을 통일하기 위한 큰 두 세력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바로 패왕 항우와 고조 유방의 싸움인 초한지(楚漢志)였는데요.
사면초가(四面楚哥)도 항우와 유방의 싸움에서 나오는 성어랍니다!
항우와 유방의 마지막을 결판 짓는 전투인 '해하 전투'에서,
한(漢)의 명장인 한신이 항우를 궁지까지 몰아넣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때 한신이 항복한 초(楚) 나라 병사들에게
초(楚)의 고향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고,
야밤에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고향 노래를 듣고 항우가 말하기를,
"이미 초나라가 유방에게 넘어갔다는 말인가,
어찌 적진에 포로 수가 저리 많을까"
그리고 병사들도 이성을 잃어
달아나는 자들이 속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초(楚) 진영 군사들 때문에, 항우도 복받치는 감정으로
'역발산기개세(力拔山 氣蓋世)'라는 노래를 읊으며
결국 그의 애첩이었던 우희와도 이별하며 자결하게 됩니다.
(이 장면이 바로 유명한 연극인 '패왕별희'의 모티브가 되는 장면입니다)
이로 인해 유방은 진시황제 이후로 하나의 중국인 한(漢)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때로는 물리적인 고통보다 심리적인 것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경험이 많을 것입니다.
한신의 뛰어난 계책에 당하여
심리적인 고통으로 자결한 항우에게도 공감이 갑니다.
제가 초나라 군사였어도 포기하고 싶었을 겁니다.
제 생각에는 모든 일이 힘든 것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게 아닌
자긍심과 자신감이 부족해서 일 것입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이라도,
마음 다잡고 돌파구를 스스로 찾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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